국 요리중 하나인 감자탕이란 돼지등뼈와 감자가 어우러진 요리다. 감자탕감자와 볶음밥을 먹을때면 항상 떠오르는 물음표가 있다. 감자탕뜻, 즉 감자탕 감자란 무슨 뜻일까? 이는 감자탕을 감자를 주축으로 하여 부르는 것에 의아함이 되어 돌아온 질문이다. 사실 감자탕의 주인공은 우리가 아는 그 감자가 아니다. 많은 이들이 감자탕안에 감자를 지칭하는 줄 알지만, 사실은 다르다. 감자탕의 주인공은 감자가 아닌, 돼지등뼈다. 그런데 어째서 돼지등뼈탕이 아닌, 감자탕이라고 부르는 것일까?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감자탕 감자의 모든 것
1. 감자탕 감자 뜻
앞서 언급했듯이 감자탕의 주인공은 감자가 아니다. 하지만 감자가 맞다. 무슨 말이냐고 화내기전에 말하자면 우리가 흔히 아는 그 감자가 아니라, 감자탕의 감자는 돼지등뼈를 부르는 한자어를 뜻한다. 돼지 등뼈를 한자로 말하자면 감저(甘猪) 다. 감저 한자 뜻은 단맛이 나는 돼지고기를 부른다. 당연하게도 이것을 넣고 끓인 탕을, 본래는 감저탕(甘猪湯)이라고 불리웠다.
2. 감저탕이 감자탕이라고 불리는 이유?
본래는 감저탕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 감자탕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감자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감저탕안에 감자가 들어간것을 보고 나중엔 감저탕을 감자탕이라고 바꿔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다. 사뭇이해가 안될 수가 있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감저탕을 감자탕이라고 바꿔 부르게 된단 말인가? 그래서 좀더 이해를 돕고자 조선시대로 가보겠다. 기록에 의하면 1824년 순조때, 청나라에서 감자가 전해졌다. 그런데 기록 되길, 감자를 본래 북저(北藷) or 토감저(土甘藷) or 북방감저(北方甘藷) 라는 이름으로 기록되어있다. 북방감저(北方甘藷)는 북쪽에서 들어온 감자를 뜻해 이런식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또 다른 기록으로는 청나라 사람들이 고려인삼을 훔치러오기 위해 비상식량을 가지고 와서 심었는데, 그 것이 감자라는 기록도 있다. 즉 돼지등뼈의 감저(甘猪)와 감자의 감저(甘藷)가 같은 발음인것이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감자를 두고 양우(洋芋) or 마령서(馬鈴薯)라고 부른다. 아무튼 위와 같은 이야기를 보았을때 감저탕(甘猪湯)을 두고
"아, 그래서 같은 발음인 감저였으니 시간이 흘러 나중엔 감자탕이라고 바뀐거구나"
라고 이해한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반면,
"어? 아니 그렇다면 바뀐 것이 아니라, 본래 주인공이 감자, 즉 감저탕(甘藷湯) 일수도 있는거 아니야? 그럼 돼지등뼈가 주인공이 아니라 감자가 주인공인거잖아?"
라고 생각한 이들도 분명 있으리라 본다. 지극히 정상적인 의문이다. 즉 감자를 조선시대에 감저(甘藷)라고 불렀다면, 오늘날 감자탕이 앞서 언급한 돼지등뼈가 아닌 정말 본래의 감자 일수도 있지 않은가? 돼지등뼈를 뜻한 감저탕(甘猪湯)이 후에 감자탕으로 바꿔 불리우게 되었다는 설보다, 이전에 감자를 감저라고 부른 기록이 있다고 하니 그것이 감저탕(甘藷湯)이 되고 지금 현재 감자탕이라고 불린건 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 의문을 풀어보자면 아래와 같다.
3. 그렇다면 감저탕(甘藷湯), 즉 돼지고기 등뼈가 아닌 정말 감자가 주인공 아닐까?
이는 국어사전을 살펴보면 알수가 있는데 감저탕(甘藷湯) 즉 돼지등뼈가 아닌 감자를 뜻한 감저탕은, 국어사전에서는 '감자를 넣어서 끓인 감잣국'이라고 정의 되어있다. 즉 돼지등뼈는 포함되지 않고 오로지 감자만 넣어서 끓인 국을 뜻한다. 사실 감자가 유입된 시기는 돼지를 길렀던 시기보다 훨씬 이후에 들어왔다. 다시말해 돼지고기를 기르는 시기가 더욱 빨랐고 감자 유입은 더욱 늦은 시기에 들어온것이다. 문헌을 살펴보면 고구려, 부여, 옥저 등에서 우리를 설치해 돼지, 소, 말등을 길렀다는 기록을 찾아볼수가 있다. 이를 보면 우리가 알수 있는 것은 돼지뼈를 넣고 끓인 감저탕(甘猪湯)이라는 말이 먼저 생겼음을 알수가 있다. 즉 감자탕 안에는 본래 감자는 들어있지 않고 돼지등뼈만 넣고 끓였으며, 이를두고 감저탕(甘猪湯)이라고 부른 것이다.
4. 돼지 한자어 저(猪)나 돈(豚)중에 저(猪)를 사용한 이유는?
최초 시작이 감저탕이 아니라 감돈탕(甘豚湯) 일수도 있었다. 그런데 어째서 굳이 감저탕이라고 불리웠던 것일까? 쉽게말하자면 돈(豚)은 집돼지를 말한다. 즉 가축으로 키우는 돼지다. 반면 저(猪)는 야생돼지를 뜻한다. 저돌적(猪突的)은 멧돼지처럼 돌격한다는 의미가 있는데, 이쯤하면 그 이유를 눈치 채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눈치 채신 바와 같이 최초 감자탕은 가축돼지로 끓인 것이 아니라, 멧돼지뼈를 넣고서 끓인 탕이었던것으로 추측을 해볼수가 있다.
5. 그렇다면 감저(甘藷)가 감자라고 바뀐 이유는 뭘까?
감자가 한자어 발음을 그대로 반영한다면 감져다. 그런데 사실 이 감져가 감자라고 바뀐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단지, 이 감져 즉 감저(甘藷)의 뜻은 우리가 알고 있는 감자가 아니라, 본래 고구마등을 뜻했다. 고구마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760년 경이다. 감자는 훨씬 이후인 1824~1825년 즈음에 들어왔다. 문헌을 살펴보면 1820년대에 고구마를 대응시키는 형태로 '고금아'라고 말했다고 단 한번 나타난다. 아마 이 시기 이후에 현대어처럼 고구마와 감자의 의미가 분화되어 지시하는 식물도 각각 구별된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오늘은 감자탕의 감자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았다. 여러가지를 이야기 하였지만, 결국엔 감자탕의 주인공은 감자가 아닌, 돼지등뼈를 뜻하는 감자이니, 이점만 알아가도 좋겠다. 물론 위와 같은 이야기를 살펴보면 더 재미있게 어째서 감자의 감자탕이 아니라 돼지등뼈의 감자를 가리키는 감자탕이 이라고 하는 것일까? 라는 부분도 살펴볼수 있으니 위의 이야기를 한번즘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조금이라도 상식이 넓혀진 기회가 되었길 바라며 이만 글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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