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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생활

슬기로운 의사 생활 시즌 2 옵세의 뜻?

by 달달한 강냉이 202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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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10화 코디네이터 대사 중에 "옵세하죠?" 라는 말이 나온다. 낯설지만 옵세는 사실 의대생들끼리 흔히쓰는 은어중에 하나다. 옵세의 뜻은 옵세시브 퍼시널리티의 줄임말로 강박증을 말한다. 흠 그럼 옵세의 어원은 무엇이고 보통 어떤 상황일때 사용되는 말일까?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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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세의 어원과 쓰임새

1. 옵세의 어원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앞서 언급한 대화를 보며  의대생이거나 의료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공감을, 그외 여러 분야의 종사 분들은 얼굴위로 물음표가 떠올랐을 것이다.

"저, 좀 옵세하죠?"

필자 역시 다르지 않다. 새로운 말줄임인가? 내가 모르는 한국말인가? 여러 궁금증이 일었다. 무슨 뜻일까? 앞서 언급했다시피 '옵세'는 의학용어인, 옵세시브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옵세시브(obsessive)란 강박관념, 강박증이라는 뜻인데, 여기서 앞 두글자를 딴 '옵세'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의대생을 가리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참고로 퍼시널리티(personality)는 성격 또는 개성을 의미한다.

2. 옵세의 반대말?

앞서 '옵세'를 열심이 하는 의대생을 가리켜 나온 은어라고 했는데, 이와 반대말 역시 존재한다. 반대말은, 바로 '마구리'다. 마구리의 뜻은 공부를 포기한 의대생을 가리킨다. 이것에 대한 어원은 불확실하지만, 정설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막 굴렸다'라는 말에서 변형됐다는 것이 정설중 하나이다.

마무리

'옵세'라는 단어의 언급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시즌2 10화에서 방영된 장면중 하나였는데 해당 내용들은 사실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장면 중 하나였다. 간이식 수술 관련해 가족이 아닌 친구가 공여를 해주겠다는 모습에, 극중 조정석은 꽤나 의아한 낯빛과 의심스로운 눈빛으로 둘을 살핀다. 이런 경우는 꽤나 드물기 때문이다. 가족도 아니고, 친구가 나서서 장기기증을 해준다? 물론 가족이 아니기에 그 절차는 더욱 까다로울수 밖에 없다. 그만큼 다양한 서류를 필요로 했고, 이 내용을 접수한 코디네이터 역시 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조사를 하면 할수록, 서류를 챙겨보면 챙겨볼수록 이 두 사람의 우정이 진짜임을 알게되지만 그럼에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던 코디네이터는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서류를 넘기길 꺼려한다. 그런도중에 조정석과 만나 대화를 하게 되고 끝까지 고민하는 자신을 가리켜 코디네이터는 고민스런 미소와 함께 

"제가 성격이 좀..."
"옵세?"
"네, 옵세해요."

라는 말을 한다. 난 사실 이 장면을 보면서 이런 사람이 정말 프로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거짓 프로가 판치는 세상 아니던가? 내용을 살펴보면 코디네이터가 나몰라라 서류를 넘긴다고 끝나는 것도 아니다. 서류를 넘겨 받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서 최종 검증이 끝나야지만 수슬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혹시 불법적인 거래를 통해 발생된 일은 아닌지 끝까지 검증하기 위해서다. 코디네이터는 모아진 서류를 그냥 보내고 책임회피해도 될일이었다. 하지만 이일이 자신에게 맡겨진 이상 코디네이터는 의심가는 부분을 모두 확인하길 원했다. 이런 코디네이터의 모습을 보고 조정석은 웃으며,

"병원에 있는 사람들은 다 조금씩 옵세하죠. 전 좋은 옵세라고 생각해요."

라고 웃으며 화답한다. 앞서 언급하긴 했지만 옵세라는 말은 이처럼 주로 의대생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젠 사용자가 확장되어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쓰이기도 한다. 주로 강박적으로 공부, 과제, 암기를 할때 이에 사로 잡혀 몰두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런 집착을 보이는 우승생 질환 중 '옵세시브(Obssesive)' 의 의학용어 앞 두자를 따서 옵세라고 부르는 것이다. 당시 코디네이터는 자신을 옵세라고 가리키며 부정적인 의미로 언급했지만 조정석의 말처럼 '좋은 옵세' 즉, 코디네이터의 모습은 굉장히 프로다운 꼼꼼함에서 비롯된 모습중 하나였다. 막말로, 그냥 서류를 넘기고, 책임을 회피할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디네이터는 마지막 의심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은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프로가 가져야할 진정한 모습중 하나를 보여준 것 같았다.

"'옵세'는 의료관계 종사자라면 꼭 갖고 있어야할 덕목 중에 하나가 아니었을까? 아니, 모든 분야에서 '옵세'는 필수적인 덕목이 아닐까?"

필자는 코디네이터의 모습에 그런 생각을 속으로 갈무리하며 진한 여운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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