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생활

[직접 발로 뛰어본 후기] 화장실 누수 원인, 앵글밸브 교체하다.

by 달달한 강냉이 2021. 5. 26.
반응형

지난 시간에 이어 철물점으로 향한 것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이번 내용은 앵글벨브(Angle Valve), 양변기 연결 호수, 테프론 테이프 등 철물점 구입 비용과, 셀프 교체 및 업체를 이용 할 시 주의 할 점 등의 다뤄 보겠다. 여러 업체에게 받은 교체 견적과 앵글밸브 누수를 발견하게된 계기를 알고 싶으신 분들은 본문중에 관련글을 포함시켜 놓았으니 아래에서 지난편을 참고해주시길 바란다.

『양변기 아래 앵글밸브(Angle Valve) 교체하다.』

1. 철물점으로 향하다. 각 부품 오프라인 비용은?

셀프로 고치기로 결정을 했고, 고민은 길어서 좋을 것 없다. 되든 안되든 시도가 먼저다. 업체를 부르더라도, 우선 한 번시도 해봐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았다. 다행이 철물점은 가까웠다. 사장님은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시던 중이었고, 나는 인사를 건넨 뒤, 앵글밸브와 양변기 연결 호수를 찾았다. 가격은 따로 명시 되어있지 않아 사장님께 바로 여쭤봤다.

"사장님 이거 얼마예요?"

앵글밸브는 4000원, 테프론 테이프는 500원, 양변기 연결 호수는 2000원이었다. 가격은 생각했던 것보다 저렴했다. 셀프로 고치게된다면 도합 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누수가 해결되는 셈이다.
사실 내가 집주인 입장이었다면 전문가를 부르는 것에 그리 인색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왕이면 전문가 손에 맡기는 것이 깔끔하고 좋지 않겠는가? 하지만 나는 임차인이다. 여기서 얼마나 더 살지도 모르는데 무언가를 고치는데 있어 10만원 가까이 드는 금액은 부담으로 이어질수 밖에 없었다.(사실 텅장 사정이 넉넉치 않은 것도 한몫했다.)
구입하는 김에 철물점 사장님께 이것저것 여쭤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변기 아래 앵글밸브 교체하는 방법에 대해서 다시한번 확인해보았고, 난이도를 여쭤보니.

"쉬워요."

라는 답변을 받았다. 사실 고치기전 겁을 주는 많은 글들 역시 접한 터였다. 근심이 있었지만, 나름 편하게 말씀하시는 철물점 사장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의 짐을 다소 덜 수 있었다. 빠르게 고치자. 라는 생각을 하고 집으로 향했다.

2. 앵글밸브를 고치는 요약 6단계

본격 교체 후기에 앞서 앵글밸브를 고치는 과정을 짧게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① 수도 계량기 밸브를 잠근다.
② 호수부터, 앵글밸브까지 차례대로 분해한다.(몽키스패너 등을 이용해)
③ 교체할 앵글밸브 결착부위 포트에 테프론 테이프를 꾹꾹 눌러 감는다.(15회 정도)
④ 앵글밸브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결착한다. 
⑤ 수도 계량기를 튼다.
⑥ 누수가 되는지 휴지로 갖다대서 확인해본다.
고치는 방법은 이 정도다. 사실 제일 난이도가 높은 것은 개인적으로 앵글밸브 분해다. 이것만 된다면 다른 것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아니다.

3. 앵글밸브 셀프 교체를 진행했던 후기와 여러 주의사항들

집에 도착했다.
도착하고나서 수도 계량기 밸브부터 잠궜다. 제대로 잠겼는지 확인하기 위해 싱크대 물을 틀어보았다. 잠시 요란한 소리와 잔여 물이 빠져 나온다. 아주 잠깐의 시간이 흐르고 수도 물이 나오지 않은 것을 확인 했다. 

"좋아, 제대로 잠겼네."

교체하기전 준비물 다시 한번 점검했다. 준비물은 일체형 앵글밸브, 테프론 테이프, 양변기 수도 연결 호수, 몽키 스패너다.

<왼쪽부터 양변기연결호수, 일체형 앵글밸브, 테프론 테이프, 몽키 스패너다>

참고로 앵글밸브는 분리형 앵글밸브와 일체형 앵글밸브가 있다. 그외에도 여러 밸브가 있는데 나는 일체형을 구입했다. 만약, 각 앵글밸브를 구입하는데 있어 참고하고 싶은 내용이 필요하다면, 아래 각 앵글밸브를 비교한 내용을 참고 하기 바란다. 

 

[알려줄께] 앵글밸브에 대해 궁금하다고? 그 종류까지 파헤쳐보자.

오늘은 임차인 또는 임대인으로써(전세, 월세 포함) 삶을 살고 있노라면 알고 싶지 않아도 결국 알게 되버리고 마는 앵글밸브(영어, Angle Valve)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사실 수도 관붙이 앵글벨

all-review-story.tistory.com

물론 철물점에서 부속품을 구입하기전에 몇가지 주의사항이있다. 필자가 정의한 주의사항은 다음 내용과 같았다.

"만약 현재 연결된 것이 분리형 앵글밸브인데 일체형 앵글밸브로 연결하는데 어려움은 없을까?"

잘 모르는 내용이었고 찾아봐도 잘나오지 않았다. 어려운 것은 전문가에게 물어보면 된다. 그래서 구입 당시 철물점 사장님께 여쭤봤다. 답변은 심플했다. 그냥 분해하고 일체형 끼면 된다고 한다. 분리형이든 일체형이든 상관없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난 걱정이 많다. 그래서 한가지 더 여쭤봤다.

"이 결착부위 크기가 차이가 있어서 안맞는다고 하는데 이정도 크기면 뭘 사면될까요?"

<줄자로 직접 대봐서 앵글밸브 연결부위 크기를 재보았다>

앵글밸브에 줄자를 대고 찍은 사진을 보여드렸다. 보시더니 그냥 이거끼면 된다고 들고있던 앵글밸브를 주셨다. 이 정도면 내가 어느정도 사전에 체크할 수 있는 사항은 다 끝냈다고 생각한다. 사실 작업하기전에 이 밸브 결착 부위 포트 크기가 안맞는 경우가 있다고 한 후기를 보았다. 내게는 분리형과 일체형 중 어떤 것을 연결해야하는지와 더불어 중요한 주의사항 중 하나였다.
그럼 이제 작업을 시작해보자. 우선 호수부터 분리했다. 연결 호수 분리는 수월했다. 그냥 몽키스패너로 쓱쓱 돌리니 쉽게 돌아갔다. 이대로라면 앵글밸브 교체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왼쪽은 연결 호수를 분리전이고, 오른쪽은 분리되고 앵글밸브만 남은 모습이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앵글밸브가 돌아가지 않았다. 몽키 스패너로 끼고 어느정도 힘을 가해 돌려도 이녀석이 꿈쩍을 하지 않았다. 여기서 고민이 됐다. 

"이거 뿌러질 각오로 하고 돌려야 하나?"

사실 더 쎄게 돌릴수 도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만약 잘 돌아가지 않은 이녀석을 억지로 꽉 돌리다가  부러지기라도 한다면, 몇만원에 끝낼 수 있는 수리비용이 10배로 뛸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땐 벽을 허물수도 있다. 수리비 뿐만 아니라 그로인해 발생하는 고난 역시 감내야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분해가 안된다고 너무 무리해서 쎄개 앵글밸브를 돌리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질수도 있었다. 그래서 최대한 부러지지 않게 조심하며 힘을 가하고 있는데 아니 글쎄, 이 녀석이 꿈쩍도 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지만 뒤는 없다. 계속 시도해보자.

그렇게 1시간 30분이 흘렀다.

안돌아간다. 진짜 욱해서 뿌러질 것 각오하고 돌려볼려다가 애써 마음을 다스렸다. 그러다가 문득 궁금했다. 원래 이런건가? 그래서 돌리다가 말고 웹서치를 통해 찾아보았다. 찾아보니 비전문가 장정 둘이서 2시간동안 끙끙대서 풀었다는 후기를 보았다.

결국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진짜 뿌러질 각오로 마지막까지 돌려보던가, 아니면 전문가를 부르던가,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정말 뿌러질 각오로 돌렸을 때, 잘 돌아간다면 다행이지만, 만약 부러지게 된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했다.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두고 선택지를 고르자니, 결국 한가지만 남았다.

전문가를 부르자.

전문가를 불렀고, 두 시간정도 뒤에 사람이 왔다. 사장님은 앵글밸브를 살펴보시더니, 파이프 렌치를 꺼내들었다. 내가 갖고 있던 몽키스패너가 아이라면, 파이프 렌치는 거인 같았다.

사장님은 파이프 렌치를 앵글밸브에 끼고 5분정도 계속 낑낑거리며 돌리시더니 결국 앵글밸브를 분해하셨다. 그리고 새로운 앵글밸브(내가 구입한) 결착부위 포트에 테프론 테이프로 15번 이상 감으신뒤, 연결 해주셨다. 그 다음 부터는 일사천리였다. 작업은 순식간에 끝났다. 수도 계량기를 틀고 누수 현상이 없는 지 휴지로 닦아가며 확인까지 끝난 뒤에 모든 작업이 마무리 되었다. 업체에 대한 견적이 궁금하다면 아래의 글을 확인하면 된다. 당연히 필자는 최소 견적이 가능한 곳으로 연락을 취했다.(현금으로)

 

[직접 발로 뛰어본 후기] 화장실 누수 원인, 앵글밸브 발견하다.

양변기 아래 앵글벨브(Angle Valve) 수도에서 누수를 발견하게 된 상황과, 그동안 수도세가 얼마정도 나왔는지, 그리고 셀프로 앵글 밸브 교체가 가능한 지, 또 조심할 점은 무엇이 있는지, 마지막

all-review-story.tistory.com

2시간 동안 낑낑 거린 앵글밸브를 사장님께서 5분만에 푸셨을땐 참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  그런데 새로 구입한 연결 호수는 내가 따로 교체 했다. 그 이유는 업체를 부를 시 주의 사항과 함께 언급하도록 하겠다. 

4. 업체(전문가)를 부르고 나서 주의 할점

물론 이 주의할점은 양심적으로 정말 잘해주시는 업체분들에게는 해당내용이 없다. 하지만 모든 업체가 내 마음 같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에 불렀던 업체 역시도 서비스 자체는 괜찮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소 아쉬운점이 남았다. 업체를 부를 시 주의 할점은 다음과 같다. 

① 자리를 지켜라.
왠만하면 작업하는 곳을 끝까지 지켜보도록 하자. 나는 이번에 무조건 고치는 현장을 지켜보았다.(그만한 이유가 있다.) 다소 씁쓸한 마음도 들었다. 물론 업체에 따라 다르며 이 업체 역시 잘 해주셨지만 그럼에도 당시에는 자리를 지키는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도 계량기 밸브를 풀고 잠글때에도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으려고 했다.(왠만하면 고생하시는 것 같아 필자가 직접 움직이려 했으나, 아래의 내용 때문에 작업하는 현장을 지키기로 했다.)

② 양변기 연결 호수, 연결 작업 비전문가도 1분이면 끝난다. 이점을 명심해라.
사실 앵글밸브 까지는 자칫하다가 부러질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기에 직접 작업하기 불안 할 수 있다.
필자가 그러했으니 말이다. 만약 연결 부위가 부러진다면 앞서 언급한 것 처럼 벽을 허물수도 있어서 심적으로 와닿는 부담감에 직접 작업하기가 껄끄러워 질 것이다.
하지만 앵글벨브 주위에 연결하는 다른 호수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 정도는 몽키 스패너로 살짝 쓱쓱 돌려만 줘도 수월하게 교체가 가능하다. 

필자는 이번에 교체하는 김에 연결호수 새걸로 교체 되길 원해서, 교체 당시 필자가 구입한 새 양변기 연결 호수를 연결 해달라고 말씀드렸다.(기존에 사용되던것 말고.) 업체분은 잠시 고민하시더니, 연결은 해드릴수 있으나, 기존 연결호수가 아닌 새 연결 호수로 교체하신다면 5만원 이상의 추가 요금을 별도로 내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할인을 해주시겠다며, 몇만원을 부르시는데... 필자는 사실 이 이야기를 듣고 벙찔수 밖에 없었다. 물론 필자가 잘못 생각한 걸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어려운 작업(?)이 될수도 있으니 말이다. 

아무튼 필자는 그럼 이건 다음에 누수가 되면 고치겠다라고 말씀드리며 넘어가려했으나, 업체분은 끊임없이 기왕하시는김에 교체하는게 낫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종내에는 그건 그때 생각해보겠다고 말씀 드렸다. 그리고 속으론 그분께는 죄송하지만 이 대화 이후로 작업하는 자리를 잘 지키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앵글밸브 호수 교체 이야기 이후에 업체분은 여기저기 살펴보시면서 이것저것 기왕 하시는 김에 지금 손보는게 어떻겠냐. 연결호수 포함 다른 호수 교체들도 권하시기에 생각해보겠다 말씀드리고 작업이 빨리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교체 작업은 10분도 채 안되는 시간 안에 모두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세입자 입장에서 발생하지도 않은 고장을 뭘 그리 뜯어고치고 싶겠는가. 당장 문제 없으면 되었지... 열심이 영업하시는 활동은 어쩔수 없다 생각하나, 영업의 방향이 무언가 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살짝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업체분이 돌아가시고 난 뒤, 변기 연결 호수는 필자가 직접 교체하였다. 참고로 교체하는데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사실 이 양변기 연결호수는 몽키 스패너로 살짝 돌리고 손으로 뺀 다음에, 새 연결 호수를 그대로 껴주기만 하면 끝나는 작업이다. 그런데 앵글밸브를 교체하고 기존 변기 연결호수 대신 새로 구입한걸로 껴달라고 했을 때,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금액을 부르셨다.(물론 교체비용만이다. 양변기 연결호수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필자가 직접 구입했다.) 사실 이 말을 듣기전만 해도 업체분에 대한 고마움이 컸지만, 그 이 후에는 그 업체에 대한 신뢰감이 바닥을 치는 중이었다. 그래서 사실  업체분이 교체 언급을 한뒤에 계속 기존 연결호수를 툭툭 건드리는 모습이 다소 불안하여 자리를 비울수가 없었던 것이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그렇게 모든 수리를 끝마쳤고 앵글밸브 및 양변기 연결호수 역시 모두 현재까지 아무 문제 없이 잘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반응형

댓글